녹내장은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까지 이르게 되는 질병으로

황반변성, 백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초기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대다수 환자는 증상이 심해진 후에 안과를 찾게 된다. 

하지만 떨어진 시력은 다시 회복되기 어려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노인성 눈 질환은 주로 50~60대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40대에서도 많이 발병하는 안과 질환이 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40대 녹내장 환자는 2010년에 21,427명에서 78,299명으로 265.4%, 백내장은12,368명에서 

19,562명으로 25.2%, 황반변성은 8,165명에서 13,825명으로 69.3%로 모두 많이 증가했다.

녹내장은 무조건 실명으로 이어진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녹내장을 오랜 기간 방치했을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되지만 조기 발견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절대 실명에 이르지 않는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약물치료가 주를 이루고 때에 따라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한다. 

만약 약물치료에도 계속해서 녹내장 증상이 진행된다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한 녹내장 환자는 백내장 발병 위험이 크다. 녹내장으로 수술을 했거나 관련 약을 복용했다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백내장은 50대 이상에서 발견되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만약 녹내장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녹내장 환자의 눈의 구조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받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을 잘 되면 녹내장까지 완치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노원 퍼스트성모안과 이경민 원장은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돼 발생하고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주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심한 근시 그리고 당뇨, 심혈관질환, 고혈압 등 특정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더 이른 나이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상섭 기자  sslee@rapport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