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체 중에서 가장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인체 기관은 눈이다.
사람들은 주로 50대 정도가 되면 시력이 감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 노안이라 여기고 내버려 두다가 황반변성 진단을 받는 경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3년에 비해 2018년에는 1.7배 증가했으며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황반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중심 시력 대부분을 담당한다.
이곳에는 시각세포가 밀집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색소 밀도가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황반변성은 이 부위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 손상을 가져오거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병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시력 저하와 왜곡 증상이 나타난다.
글자나 직선이 흔들리고 구부러져 보이고, 책을 읽을 때 글자 일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
노안의 경우에는 가깝고 작은 글자가 보이지 않지만, 황반변성의 경우에는 먼 곳도 잘 보이지 않는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데,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에는 황반부 주변에 노폐물이 두껍게 쌓이면서 변성과 위축이 생겨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망막 부위의 변성이 진행하는 것이다.
습성 황반변성은 나쁜 혈관이 생겨나 황반에 물이 생기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급격한 저시력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안구 내 약물을 주사하는 항체 주사 요법을 시행하며,
이 치료 방법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황반변성의 1차 치료로 자리 잡아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는 나쁜 혈관을 없애거나 억제하는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황반변성을 예방을 위해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금연이다. 최근 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흡연집단이 비흡연집단보다 황반변성 발생 확률이 약 50% 이상 더 높게 나왔다.
장기간에 걸친 흡연은 혈관 수축을 유발하고,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손상해 세포들의 노화와 더불어 황반변성의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이진해 노원역 퍼스트성모안과 원장은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모든 환자가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다.
황반의 손상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치료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시력이 저하되거나, 사물이 왜곡되어 보인다면 즉시 안과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 치료가 필요한 경우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조언했다.